foldable iPhone 폴더블 아이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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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더블 아이폰, 애플이 삼성보다 7년 늦게 접는 폰을 내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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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더블 아이폰, 애플의 첫 접는 폰이 9월 9일 무대에 오른다. 정확히 말하면 애플이 확정한 것은 행사 날짜뿐이다. 접는 폰의 존재는 지금까지 한 번도 인정한 적이 없다. 다만 이 제품이 나온다면 삼성이 갤럭시 폴드를 내놓은 지 꼭 7년째 되는 달에 나오고, 값은 2,000달러를 넘고, 화면은 삼성 공장에서 온다.

foldable iPhone 폴더블 아이폰
삼성이 2019년에 내놓은 갤럭시 폴드. 애플은 같은 형태를 7년 뒤에 내놓는다. 출처: Samsung Newsroom

폴더블 아이폰, 지금 확정된 사실은 두 가지뿐이다

애플이 공식으로 밝힌 것은 딱 둘이다. 하나는 날짜다. 미국 서부시간 9월 9일 수요일 오전 10시다. 다른 하나는 행사 문구인 “Surprise and Shine”이다.

나머지는 전부 보도다. 발표가 아니다. 애플은 접는 아이폰이 존재한다고 말한 적이 없다.

이날 무대에는 아이폰 18 프로와 프로 맥스, 애플워치 시리즈 12와 울트라 4, 에어팟 5세대도 함께 오를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일반형 아이폰 18은 2027년 봄으로 미뤄졌다는 관측이 많다.

그런데 제품보다 중요한 확정 사실이 하나 더 있다. 이번이 새 최고경영자가 처음 이끄는 신제품 행사다. 애플은 4월 20일에 존 터너스가 CEO를 맡는다고 발표했고, 승계는 9월 1일에 실제로 이뤄졌다. 팀 쿡은 15년 만에 자리를 옮겨 이사회 의장이 됐다.

터너스는 하드웨어 엔지니어다. 2001년에 제품 디자인팀으로 들어와 2013년부터 하드웨어 엔지니어링을 맡았다. 접는 폰은 그런 사람의 첫 무대에 어울리는 물건이다.

승계 시점도 눈여겨볼 만하다. 새 최고경영자가 취임한 지 여드레 만에 형태가 바뀐 제품을 연다. 재고를 다지는 대신 제품군을 넓히는 쪽을 첫 선택으로 삼았다는 뜻으로 읽힌다.

출처: Apple Newsroom

9월 9일 행사를 앞둔 애플스토어 외관
애플이 확정한 것은 날짜와 행사 문구뿐이고, 접는 폰 자체는 여태 언급조차 없었다. 출처: Pexels (무료 라이선스)

7년의 시차와 삼성이 겪은 초기 결함

삼성은 2019년 7월에 갤럭시 폴드를 그해 9월부터 판다고 알렸다. 애플의 접는 폰은 2026년 9월에 나올 참이다. 두 회사 사이의 간격이 정확히 7년이고, 공교롭게 달까지 같다.

그 7년 동안 삼성도 문제를 겪었다. 첫 폴드는 리뷰용 제품이 며칠 만에 망가지면서 출시가 미뤄졌다. 삼성은 경첩 구조를 다시 만든 뒤에야 물건을 내보냈다.

삼성이 직접 밝힌 보완 내역은 꽤 구체적이다. 화면 보호막을 베젤 바깥까지 늘려 사용자가 떼어낼 수 없게 했다. 경첩에는 보호 캡을 넣었고, 플렉서블 화면 아래에는 금속층을 깔았다. 경첩과 본체 사이 틈도 좁혔다.

이 보완 내역이 먼저 출시한 쪽이 부담한 비용이다. 애플은 그 7년 동안 같은 문제를 직접 겪지 않았다. 애플이 후발로 진입하는 방식은 이전 제품군에서도 같았다.

늦게 진입한 이점은 시장 조건에서도 나타난다. 접는 폰은 7년 동안 가격이 내렸고, 경첩과 화면 내구성 문제도 대부분 해결됐다. 애플은 형태의 실용성을 증명하는 단계를 거치지 않고 완성도 경쟁에만 참여한다.

출처: Samsung Newsroom

반쯤 접힌 삼성 갤럭시 폴드
삼성은 2019년 9월에 대중용 접는 폰을 처음 내놨다. 공개된 실패와 경첩 재설계를 거친 뒤였다. 출처: Samsung Newsroom

화면은 결국 삼성디스플레이에서 온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폴더블 아이폰 첫 제품에 삼성디스플레이가 패널을 독점 공급한다고 전한다. 경쟁사가 제품을 규정하는 부품을 대는 셈이다.

그런데 그 계약의 배경은 짐작과 다르다. 2026년 1분기 폴더블 패널 출하량 1위는 점유율 45%의 BOE였다. 삼성디스플레이는 22%로 2위였고, 비저녹스 16%, TCL CSOT 13%, 티엔마 4%가 뒤를 이었다.

업체국가2026년 1분기 점유율전년 동기 대비 출하량
BOE중국45%-19%
삼성디스플레이한국22%+37%
비저녹스중국16%미공개
TCL CSOT중국13%미공개
티엔마중국4%+578%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집계. 애플 물량은 점유율 1위가 아니라 2위 업체로 갔다. 비저녹스와 TCL CSOT의 출하량 증감은 공개되지 않았다. 출처: Counterpoint Research

즉 애플은 물량 1위에게 일을 맡기지 않았다. 가장 빠르게 올라오는 쪽을 골랐다. 삼성디스플레이의 1분기 출하량은 1년 전보다 37% 늘었고 점유율은 7%포인트 올랐다.

1분기 폴더블 패널 점유율, 1년 사이의 변화 (단위: %)
BOE (중국)
2025년 1분기 · 52%
2026년 1분기 · 45%
삼성디스플레이 (한국)
2025년 1분기 · 15%
2026년 1분기 · 22%
두 분기 수치가 모두 공개된 업체는 이 둘뿐이다. 비저녹스와 TCL CSOT, 티엔마는 2025년 1분기 점유율이 공개되지 않았다. 출처: Counterpoint Research

BOE가 물량에서 앞서는 데에는 이유가 있다. 중국 패널 업체들은 자국 브랜드 접는 폰에 물량을 대며 생산 규모를 키워 왔다. 다만 애플이 요구하는 수율과 내구성 기준은 별개의 문제였고, 이번 계약은 그 기준을 누가 통과했는지를 보여 준다.

카운터포인트는 2026년 폴더블 패널 출하량이 24%, 매출은 48% 늘어난다고 본다. 매출이 물량의 두 배 속도로 늘어난다는 점이 핵심이다. 패널 단가가 오르고 있고, 그 이유가 애플이다.

완제품에서 겨루면서 부품은 대주는 구조 자체는 새롭지 않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이미 오랫동안 아이폰용 OLED를 공급해 왔다. 이번에 달라진 것은 그 부품이 제품의 형태 자체를 규정한다는 점이다.

아시아 부품사에 기대는 구조는 다른 곳에서도 똑같이 나타난다. 전고체 배터리 양산 경쟁도 결국 같은 지도 위에 있다.

국내 투자자에게는 이 대목이 애플 주가보다 직접적이다. 애플이 접는 폰을 많이 팔수록 값이 오른 패널을 대는 쪽의 실적이 먼저 움직인다. 완제품 경쟁에서 밀리는 것과 부품에서 버는 것은 같이 갈 수 있다.

출처: Counterpoint Research / 9to5Mac

회로 기판 위 전자 부품 근접 촬영
폴더블 패널 점유율 2위인 삼성디스플레이가 애플 물량을 독점으로 가져간다는 게 시장의 관측이다. 출처: Pexels (무료 라이선스)

2,000달러라는 가격표가 곧 전략이다

가격 보도는 아직 하나로 모이지 않았다. 맥루머스는 시작가를 2,000달러 위로 보고, 상위 구성은 2,500달러를 넘본다고 적었다. 애널리스트 궈밍치는 공식가를 2,300~2,500달러로 본다.

이 편차를 그대로 두는 편이 정직하다. 애플 바깥에서는 아직 아무도 모른다.

다만 이 범위가 알려 주는 것이 하나 있다. 폴더블 아이폰 가격대는 기존 아이폰 구매자를 놓고 다투지 않는다. 그 위에 따로 선다. 로스차일드가 기존 아이폰 판매 잠식을 2%로만 잡은 이유도 여기 있다.

비교 대상을 국내에 두면 감이 잡힌다. 삼성의 최신 폴드 계열도 200만 원대에 팔린다. 접는 폰이 원래 이 값대라는 뜻이다. 애플이 유독 비싸게 부르는 것이라기보다, 애플이 이 값대에 처음 들어오는 것으로 보는 편이 정확하다.

알려진 사양도 같은 방향이다. 바깥 화면 5.5인치, 펼치면 7.8인치 안팎, 펼쳤을 때 두께 4.5mm 수준, 2나노 A20 프로 칩, 메모리 12GB, 그리고 페이스 ID를 넣을 자리가 없어 측면 버튼에 들어가는 터치 ID다. 전부 보도이고 확정 사양이 아니다.

출처: MacRumors

스마트폰을 손에 쥔 모습
알려진 가격대는 2,000~2,500달러다. 아이폰 안쪽이 아니라 그 위에 놓겠다는 뜻이다. 출처: Pexels (무료 라이선스)

폴더블 아이폰 보급을 막는 조건

접는 폰은 7년이 지나도 전체 스마트폰 시장에서 작은 자리를 차지한다. 이유는 대체로 셋으로 모인다. 값이 비싸고, 무겁고, 접었을 때 쓰임새가 분명하지 않다는 것이다.

폴더블 아이폰도 같은 조건을 그대로 만난다. 알려진 값은 일반 아이폰의 두 배 수준이고, 두께는 접으면 9mm 안팎으로 전해진다. 휴대용 기기로는 여전히 두꺼운 편이다.

애플이 내놓을 만한 답은 소프트웨어 쪽이다. 펼친 화면에서 앱을 나란히 띄우는 방식이 아이패드와 비슷한 수준까지 올라온다면 접는 이유가 설명된다. 반대로 큰 화면을 큰 아이폰처럼만 쓰게 만들면 값을 납득시키기 어렵다.

결국 이번 제품이 답해야 하는 질문은 접히느냐가 아니다. 접었을 때와 펼쳤을 때의 사용 방식이 실제로 달라지느냐다.

증권가는 무엇을 놓고 갈리나

신뢰할 만한 전망 두 개가 정반대 결론을 낸다. 그 차이가 이번 종목의 쟁점이다.

궈밍치가 신중한 쪽이다. 그는 2026년 하반기 조립 물량을 700만~800만 대로 보면서도, 3분기 출하는 50만~100만 대에 그친다고 봤다. 같은 기간 아이폰 18 프로와 프로 맥스가 2,000만~2,200만 대다. 출시 분기만 놓고 보면 물량 차이가 매우 크다.

그는 예약 판매가 발표보다 몇 주 늦고, 배송 대기가 4~6주까지 늘어나며, 물량이 모자라는 동안 중고가가 정가를 넘을 수 있다고 봤다.

공급이 빠듯한 배경에는 메모리 값도 있다. AI 서버 수요가 메모리를 흡수하면서 값이 오른 상태다.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메모리 확보 비용이 올라가면 값을 낮추기도 물량을 늘리기도 어려워진다.

로스차일드는 반대편에 섰다. 팀 슐체멜란더 애널리스트는 8월 18일 목표주가를 260달러에서 400달러로 올렸다. 2027 회계연도 1,400만 대, 2027년 6월까지 아이폰 평균판매가 11% 상승을 근거로 들었다. 시장이 이 로드맵을 싸게 보고 있다는 주장이다.

항목궈밍치 (7월 7일)로스차일드 (8월 18일)
보는 구간2026년 출시 분기2027 회계연도
물량하반기 700만~800만 대, 3분기 50만~100만 대1,400만 대
가격공식가 2,300~2,500달러아이폰 평균판매가 11% 상승
기존 아이폰 영향언급 없음판매 잠식 2%
목표주가해당 없음260 → 400달러
두 전망은 보는 구간이 다르다. 그래서 동시에 맞을 수 있다. 출처: Yahoo Finance / Benzinga

둘 다 맞을 수 있다. 궈밍치는 출시 분기를, 로스차일드는 2년차를 말하고 있다. 판가름은 9월 판매량이 아니라 대기 줄이 2027년까지 이어지느냐에서 난다. 그리고 그 판단은 연준이 인하가 아니라 인상을 논하던 금리 환경 위에서 이뤄진다.

그래서 9월 9일에 확인할 것은 사양표가 아니다. 가격이 얼마로 정해지는지, 예약 판매를 언제 시작하는지, 첫 판매 국가를 몇 곳으로 정하는지다. 이 셋이 애플이 스스로 물량을 어떻게 보는지 알려 준다.

초도 물량이 미국에 먼저 배정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그 경우 국내 출시는 몇 달 늦어진다. 국내에서 구매를 염두에 둔다면 이 일정도 함께 확인할 필요가 있다.

정리하면 이번 발표에서 확인할 것은 두 겹이다. 하나는 애플이 7년 만에 새 형태를 제품군에 넣는다는 사실이고, 다른 하나는 그 형태를 가능하게 하는 부품을 어느 회사가 대는가다. 국내 독자에게는 두 번째가 더 오래 유효한 정보다.

출처: Yahoo Finance / Benzinga

화면에 표시된 캔들 차트
궈밍치는 2026년 하반기 700만~800만 대를, 로스차일드는 2027년 1,400만 대를 본다. 그 간격이 쟁점이다. 출처: Pexels (무료 라이선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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