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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FOMC 금리인상, 연준이 인하가 아니라 인상을 논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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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내내 연방준비제도(연준)를 둘러싼 논쟁은 “언제 내릴 것인가”였습니다. 그런데 9월 15~16일 회의를 두 주 앞둔 지금, 질문 자체가 바뀌었습니다. 내리는 게 아니라 올리는 것 아니냐는 것입니다.

신고전주의 양식의 중앙은행 건물 외벽
설명: 고전 양식으로 지어진 은행 건물의 기둥. 9월 FOMC를 두 주 앞두고 연준 내부의 논쟁은 더 이상 인하 시점에 관한 것이 아닙니다. 출처: Pexels (무료 라이선스)

가능성이 낮은 시나리오가 아닙니다.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지난 3주 동안 9월 16일 금리인상 확률을 30%와 66% 사이에서 오르내렸습니다. 9월 3일 마감 시점의 시장 가격은 대략 반반이었습니다.

올해 안에 인하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됐던 중앙은행치고는 놀라운 반전입니다. 이 반전의 배경에는 좀처럼 내려오지 않는 숫자 하나, 앞으로의 결정을 미리 약속하지 않겠다는 새 의장, 그리고 회의까지 남은 세 개의 지표가 있습니다.

1. 시장은 9월 16일을 어떻게 보고 있나

태블릿 화면에 표시된 캔들차트
설명: 거래 화면에 떠 있는 캔들차트. 9월 회의 인상 확률은 정책 변화가 하나도 없는 사이 3주 만에 36%포인트를 왕복했습니다. 출처: Pexels (무료 라이선스)

연준은 7월 회의 이후 기준금리 목표범위를 3.50~3.75%로 유지하고 있습니다. 9월 FOMC는 15일에 열려 16일 오후 2시(미국 동부시간)에 결과를 발표합니다.

시장의 가격은 심하게 흔들렸습니다. 8월 17일 CME 페드워치 기준 9월 인상 확률은 약 30%였고, 골드만삭스의 얀 하치우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시장이 매긴 정책금리 가격은 여전히 지나치게 매파적”이라며 2026년 내내 동결한 뒤 인하는 2027년으로 미뤄질 것으로 봤습니다.

그로부터 11일 뒤 케빈 워시 의장이 잭슨홀에서 연설했습니다. 8월 31일 포브스는 페드워치상 인상 확률이 66%까지 올라갔다고 전했습니다. 9월 2일에는 63.2%, 그리고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가 발언한 9월 3일에는 50.4%로 내려왔습니다. 예측시장 폴리마켓은 이보다 낮은 38%를 가리켰습니다.

3주 사이에 36%포인트를 왕복했는데, 그동안 정책은 하나도 바뀌지 않았습니다. 가격을 움직인 것은 지표가 아니라 연준 스스로의 발언이었습니다.

출처: 포브스 인용 CME 페드워치(2026년 8월 31일), 야후파이낸스(9월 3일), 폴리마켓, 야후파이낸스 인용 골드만삭스(8월 17일)

2. 잭슨홀의 워시 — “결정이 아니라 원칙에 헌신한다”

슈퍼마켓 진열대에서 물건을 고르는 사람
설명: 슈퍼마켓 진열대 앞의 장 보는 사람. 개인소비지출 물가지수는 12개월 기준 3.7%로, 인상론 전체가 딛고 선 숫자입니다. 출처: Pexels (무료 라이선스)

2026년 5월 제롬 파월의 뒤를 이어 취임한 케빈 워시 의장은 8월 28일 “우리 시대에(In Our Time)”라는 제목으로 첫 잭슨홀 기조연설을 했습니다. 최근 몇 년 사이 현직 연준 의장이 내놓은 가장 매파적인 연설이었는데, 매파적인 방식이 독특했습니다. 연설의 대부분이 연준 자신의 신뢰도에 관한 이야기였기 때문입니다.

워시가 출발점으로 삼은 것은 물가 숫자였습니다.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12개월 기준 3.7%, 6개월 연율 기준 4.1%로 목표치 2%를 크게 웃돌고 있었습니다. 그는 책임 소재를 두고 에두르지 않았습니다. “65개월간 지속된 높은 인플레이션의 책임은 전적으로 중앙은행에 있습니다.”

이어 그는 가만히 있어도 되는 조건을 제시했는데, 지금 지표로는 충족되지 않는 수준이었습니다. “우리는 기저 인플레이션이 목표를 향해 분명하게, 충분히 빠른 속도로 움직이고 있다는 확신을 가져야 합니다. 그렇지 않다면 우리는 할 일이 남아 있는 것입니다.” 이미 정책이 충분히 긴축적이라는 주장도 일축했습니다. “저는 지금의 전반적인 금융환경을 긴축적이라고 표현하기 어렵습니다.”

시장 작동 방식이라는 면에서 가장 중요했던 대목은 소통 원칙의 변경이었습니다. 워시는 “향후 정책 결정에 관한 소통의 투명성 그 자체가 미덕은 아니다”라고 말하며, 앞으로 연준이 시장을 특정한 금리 경로로 안내하지 않겠다는 뜻을 내비쳤습니다. 그의 표현은 이랬습니다. “저는 오늘 이 자리에서 어떤 결정이 아니라 어떤 원칙에 헌신할 것을 약속합니다.”

이 한 문장이 확률의 출렁임을 설명합니다. 중앙은행이 사전 안내(포워드 가이던스)를 거둬들이면 시장은 기준점을 잃고, 회의 결과를 기다리는 대신 연설이 나올 때마다 가격을 다시 매기게 됩니다.

출처: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워시 의장 잭슨홀 연설 “In Our Time”(2026년 8월 28일), CNBC(8월 28일·31일)

3. 사흘 뒤 월러의 반박, 확률에서 13%포인트가 빠졌다

9월 3일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가 공개적으로 반대 논리를 폈습니다. 그는 물가 지표가 두 달 연속 개선됐다는 점을 짚으며 “2% 목표를 향한 진전이 계속된다면 나는 정책금리를 현 수준에서 유지하는 쪽을 지지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요약하는 말은 더 직설적이었습니다. “디스인플레이션에 기회를 줍시다. 한 번의 회의는 기다릴 수 있습니다.”

월러는 새로운 소통 방식에도 한마디를 보탰습니다. 중앙은행가를 야구 주심에 빗대며, 경기가 시작되려면 심판이 먼저 일관된 스트라이크존을 확립해야 한다고 말한 것입니다. 시장에 더 이상 안내를 기대하지 말라고 선언한 의장을 겨냥한 상당히 직접적인 비판이었습니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는 좀 더 중립적이었지만 방향은 같았습니다. 그는 “지켜봐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현재의 정책이 1~2년 안에 물가를 목표로 되돌리기에 충분한지에 대한 분명한 증거가 아직 없다고 말했습니다.

시장은 즉각 반응했습니다. 직전 거래일 수년 만의 최고치를 찍었던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4.75% 부근으로 내려왔습니다. 주가는 올랐습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624.16포인트(1.2%) 오른 53,686.11, S&P500 지수는 81.11포인트(1.1%) 상승한 7,747.71, 나스닥 종합지수는 366.23포인트(1.4%) 뛴 26,584.06으로 마감했습니다.

여기서 읽어야 할 것은 월러가 이겼다는 사실이 아닙니다. 위원회가 눈에 보이게 갈라져 있고, 의장이 그 균열을 굳이 덮으려 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출처: 악시오스(2026년 9월 3일), 야후파이낸스(9월 3일), TV뉴스체크 인용 AP 지수 집계(9월 3일)

4. 결정까지 남은 지표는 세 개다

빨간 펜으로 표시된 신문 구인 광고면
설명: 신문 구인란에 표시된 채용 공고. 8월 고용보고서는 9월 4일에 나오지만, 회의 결과를 가르는 것은 닷새 전에 발표되는 소비자물가지수라는 데 분석가들의 의견이 모입니다. 출처: Pexels (무료 라이선스)

연준이 신호 보내기를 그만뒀기 때문에, 남은 지표의 무게는 평소보다 무겁습니다.

8월 고용보고서 — 9월 4일 오전 8시 30분(동부시간). 시장 예상치는 비농업부문 취업자 수 5만 3,000~5만 8,000명 증가, 실업률은 4.1% 유지입니다. 기대치가 낮은 데는 이유가 있습니다. 최근 흐름이 나빴기 때문입니다. 7월에는 8만 5,000명 증가 예상과 달리 2만 3,000명이 줄었고, 5월과 6월 수치도 합쳐서 10만 3,000명 하향 수정됐습니다. 8월 ADP 민간고용은 예상치 4만 7,000명에 못 미치는 3만 8,000명이었습니다.

8월 생산자물가지수(PPI) — 9월 10일.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 — 9월 11일.

이 중 무엇이 실제로 회의 결과를 결정할까요. 이 대목에서는 분석가들의 견해가 이례적으로 일치합니다. BofA 증권은 “고용지표가 9월 인상의 결정적 변수가 될 가능성은 낮다. 연준이 실제로 실행에 옮길지를 가르는 핵심 지표는 CPI다. 우리는 9월 인상 전망을 유지한다”고 밝혔습니다. 워시 의장 본인도 완전고용에 가까운 노동시장에서는 취업자 증가폭이 낮게 나오는 것이 자연스럽다고 주장해 왔는데, 이는 고용지표가 약하게 나와도 자신의 판단은 달라지지 않는다는 말과 같습니다.

그래서 순서가 중요합니다. 금요일 고용지표가 부진하면 가격은 움직이겠지만, 회의의 결론을 정하는 것은 9월 11일 CPI입니다.

출처: 키플링거(2026년 9월), 트레이딩키(2026년 9월), 월러 발언 인용 crypto.news(9월 3일), 미 노동통계국 발표 일정

5. 연준이 통제할 수 없는 변수

미국 1달러 지폐 확대 사진
설명: 연방준비제도 발행 지폐를 확대한 사진. 유가 충격은 공급 충격이고 교과서적 답은 그냥 지나쳐 보내라는 것인데, 워시는 연설 하나를 들여 바로 그 논리를 미리 막아 뒀습니다. 출처: Pexels (무료 라이선스)

이 국면에는 연준이 아무리 원칙을 지켜도 관리할 수 없는 변수가 하나 있습니다. 유가입니다.

미군의 이란 표적 타격과 이에 대한 이란의 역내 미군기지 보복이 이어지면서 원유 가격에 전쟁 프리미엄이 붙었습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92~93달러선, 브렌트유는 96달러 위에서 거래됐습니다. 에너지 가격은 헤드라인 물가와 기대인플레이션에 곧바로 반영되고, 기대인플레이션은 장기 금리로 옮겨붙습니다.

이번 주 미국 10년물 금리를 수년 만의 최고치로 밀어 올린 것이 바로 이 연결고리이고, 글로벌 금리가 함께 움직인 이유이기도 합니다. 일본 10년물은 1996년 이후, 독일 국채는 2011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여기가 워시의 입장에서 진짜로 까다로운 지점입니다. 유가 충격은 공급 충격이고, 교과서적인 답은 중앙은행이 공급 충격에는 긴축으로 대응하기보다 그냥 지나쳐 보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워시의 논지 전체는 연준이 이미 너무 많은 것을 너무 오래 지나쳐 보냈다는 것, 그 기간이 65개월이라는 것, 그리고 실제로 걸려 있는 것은 연준의 신뢰라는 것입니다. 기관의 문제가 결단 부족이라고 믿는 의장이 “이번 물가는 예외로 치자”는 논리에 설득될 가능성은 크지 않습니다.

출처: CNBC(2026년 9월 3일), 야후파이낸스(9월 3일)

무엇을 지켜봐야 하나

결정의 분기점은 9월 11일 CPI입니다. 근원물가가 두 달간의 개선 흐름을 이어가면 월러의 입장이 우세해지면서 연준은 3.50~3.75%를 유지할 가능성이 큽니다. 반대로 물가가 다시 튀어 오른다면 — 그리고 유가 흐름은 그럴 수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 워시는 이미 연준이 국민에게 무엇을 빚지고 있다고 생각하는지 다 밝혀 뒀고, 충격을 완화해 줄 사전 안내는 스스로 없앤 상태입니다.

어느 쪽이 되든 더 오래 남을 변화는 구조적인 쪽입니다. 사전 안내가 사라진 이상, 30%에서 66%로 갔다가 다시 돌아오는 이런 종류의 변동성은 예외가 아니라 금리 기대의 기본값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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