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무호흡증 치료는 30년 가까이 한 가지 모습이었습니다. 마스크를 쓰고, 호스를 연결하고, 밤새 공기를 밀어 넣는 기계를 쓰는 방식이었죠. 2026년 들어 이 그림이 바뀌었습니다. 처음으로 약이 허가를 받았고, 신경을 자극하는 이식형 기기 두 종류가 새로 시장에 나왔습니다.

왜 지금 중요한가
수면무호흡증은 흔하지만 진단이 크게 부족합니다. 국내 성인을 대상으로 한 전국 설문 연구에서는 15.8%가 고위험군으로 분류됐고[1], 40~69세를 본 연구들에서는 남성 27%, 여성 17% 수준으로 보고됐습니다. 이 가운데 대다수는 수면다원검사를 받아 본 적이 없습니다.
문제가 되는 것은 코골이 소리가 아닙니다. 숨이 멎을 때마다 혈액 속 산소가 떨어지고 신경계가 놀라는데, 이것이 하룻밤에 수백 번 반복되면 혈압이 오르고 혈당 조절이 흐트러지며 심방세동과 뇌졸중 위험이 올라갑니다. 본인이 느끼는 증상은 낮 졸음이지만, 실제 대가는 심혈관에서 치러집니다.
수면무호흡증에 처음 허가된 약
얼마 전까지 수면무호흡증 자체를 치료하도록 허가된 약은 없었습니다. 그러다 미국 식품의약국이 티르제파타이드(제품명 젭바운드)를 중등도~중증 수면무호흡증과 비만을 함께 가진 성인에게 허가하면서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열량을 줄인 식사와 운동을 병행하는 조건입니다.
근거는 뉴잉글랜드 의학저널에 실린 SURMOUNT-OSA 임상시험이었습니다. 52주 시점에 AHI가 시간당 평균 25.3회 줄었고, 위약군은 5.3회에 그쳤습니다. 체중은 최대 20% 안팎 줄었습니다[2]. 이상반응은 대부분 위장 증상이었고 경증에서 중등도였습니다.
다만 조건이 허가 문구에 그대로 들어 있습니다. 이 약은 비만이 원인인 수면무호흡증을 겨냥한 것이지 모든 환자를 위한 것이 아닙니다. 턱 모양, 편도 크기, 코막힘 때문에 공기 길이 좁아진 경우라면 체중 감량만으로 같은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새로 나온 신경 자극기 두 종류
양압기를 쓰기 어려운 환자에게는 혀밑신경을 자극하는 이식 기기가 주된 대안입니다. 최근 두 제품이 여기에 합류했습니다. 양쪽 신경을 함께 자극하는 지니오 2.1이 2025년에 허가를 받았고, 리바노바의 아우라6000이 2026년 3월 시판 전 허가를 받았습니다[3].
아우라6000의 근거는 OSPREY 무작위 임상시험이었습니다. 12개월 시점에 환자의 65%가 반응군 기준을 충족했고, AHI 중앙값은 시간당 34.3회에서 11.0회로 떨어졌습니다. 68% 감소이며, 산소포화도 저하 지수도 비슷한 폭으로 줄었습니다[4].
2026년 SLEEP 학술대회에서는 ADHERE 등록연구의 최종 결과도 발표됐습니다. AHI와 졸음 점수 개선이 초기 STAR 임상시험과 비슷했고, 객관적으로 측정한 사용 지속률도 양호했습니다. 실제 생활에서 마스크와 이식 기기를 갈라 온 것이 바로 이 지속률입니다[5].
양압기가 밀려난 것은 아니다
이 소식들이 양압기의 1차 치료 자리를 대신하는 것은 아닙니다. 꾸준히 쓰기만 하면 양압기는 잠자는 동안의 호흡을 정상에 가장 가깝게 되돌리는 방법이고, 공기 길이 막히는 원인이 무엇이든 통합니다.
문제는 효과가 아니라 견디기 어렵다는 점이었습니다. 새로 나온 두 선택지는 몇 달 안에 마스크를 포기하는 상당수 환자를 위한 것이고, 실제로 양압기에 반응하지 않거나 견디지 못하거나 적합하지 않은 사람을 대상으로 허가됐습니다.
아직 증명되지 않은 것
임상시험이 측정한 것은 AHI, 산소 수치, 졸음 점수였습니다. 두 치료가 심근경색이나 뇌졸중, 사망을 실제로 줄이는지까지 보여 줄 만큼 오래 관찰하지는 못했습니다. 결국 중요한 것은 그 결과인데 아직 답이 없습니다.
비용과 접근성도 남은 문제입니다. 신경 자극기는 수술과 전문의 추적 관찰이 필요하고, 티르제파타이드는 계속 비용이 드는 데다 끊으면 체중이 다시 늘 가능성이 큽니다. 국내에서는 둘 다 아직 표준 진료의 일상적인 선택지가 아닙니다.
| 항목 | 내용 |
|---|---|
| 티르제파타이드 효과 | 52주 시점 AHI가 시간당 평균 25.3회 감소, 위약군은 5.3회 |
| 아우라6000 효과 | AHI 중앙값 34.3회 → 11.0회, 12개월 시점 반응군 65% |
| 약이 맞는 대상 | 중등도~중증 수면무호흡증과 비만을 함께 가진 성인, 식사·운동 병행 조건 |
| 이식 기기가 맞는 대상 | AHI 15~65이면서 양압기에 실패했거나 견디지 못하거나 적합하지 않은 성인 |
| 국내 고위험군 비율 | 전국 설문 연구에서 성인의 15.8%가 고위험군으로 분류 |
| 남은 미지수 | 두 치료 모두 심근경색·뇌졸중·사망 감소를 보여 준 임상시험은 아직 없음 |
생활에서 챙길 것
코를 심하게 골고 자고 나도 개운하지 않다면, 새 베개를 사는 것보다 수면다원검사를 받는 편이 먼저입니다. 체중 감량이 답인지, 마스크가 답인지, 구강 장치나 이식 기기가 답인지는 진단이 갈라 줍니다. 그리고 2026년에는 그 답이 하나뿐이 아니게 됐습니다.
참고문헌
- Sunwoo BY 외. 한국 성인 수면무호흡증 고위험군의 유병률·수면 특성·동반질환 전국 설문 연구. PLOS ONE (2018).
- Malhotra A 외. 폐쇄성 수면무호흡증과 비만에 대한 티르제파타이드 치료. 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 (2024); 미국 FDA 허가 발표, 2024년 12월 20일.
- 미국수면의학회(AASM).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용 FDA 허가 혀밑신경 자극기 개요 (2026).
- LivaNova PLC. 아우라6000 시스템 미국 FDA 시판 전 허가 및 OSPREY 무작위 임상시험 결과 (2026년 3월).
- ADHERE 등록연구 최종 결과, SLEEP 2026 학술대회 발표, 미국 볼티모어 (2026년 6월).
이 글은 영문 원문의 한국어 번역본입니다: Sleep Apnea Treatment in 2026: A First Approved Drug and Two New Nerve Stimulator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