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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장지방 감량, 체중보다 중요하다는 10년 추적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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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중을 줄이는 것은 거의 모두가 세우는 목표입니다. 그런데 엄격하게 설계된 임상시험 두 건을 장기 추적한 결과는, 체중계가 엉뚱한 것을 재고 있었을 수 있다고 말합니다. 오래 남는 대사 개선을 예측한 것은 체중이 얼마나 빠졌는지가 아니라 내장지방이 얼마나 줄었는지였고, 그 이득은 체중이 다시 돌아온 뒤에도 남았습니다.

허리에 감긴 줄자
허리둘레는 내장지방을 가늠하는 가장 값싸고 믿을 만한 대체 지표입니다. 이번 추적에서도 체중이 원래대로 돌아온 뒤까지 개선을 유지한 것이 허리둘레였습니다. (사진: Pexels)
이 글에 나오는 용어 풀이
내장지방 — 배 속 깊은 곳, 간과 췌장과 장 사이에 끼어 쌓이는 지방입니다. 대사적으로 활발해서 인슐린의 작용을 방해하는 물질을 내보냅니다.
피하지방 — 피부 바로 아래에 있어 손으로 잡히는 무른 지방입니다. 같은 무게라도 깊은 곳의 지방보다 대사 위험이 훨씬 적습니다.
인슐린 저항성 — 몸이 인슐린을 만들기는 하는데 세포가 잘 반응하지 않아 혈당이 필요 이상으로 높게 유지되는 상태입니다. 제2형 당뇨병 바로 전 단계입니다.
위험비(HR) — 두 집단의 발생 위험을 시간에 따라 비교한 값입니다. 0.72라면 위험이 약 28% 낮다는 뜻입니다.
창고에 빗대면 이렇습니다. 피하지방은 방바닥에 놓인 자루이고, 내장지방은 기계 사이에 끼어 있는 자루입니다. 무게가 같아도 놓인 자리에 따라 말썽의 크기가 전혀 달라집니다.

이번 추적 연구가 한 일

이스라엘 벤구리온대학교가 주도하고 하버드 T.H. 챈 공중보건대학원, 독일 라이프치히대학교가 함께한 연구진이 18개월짜리 무작위 임상시험 두 건의 참가자들을 다시 불러 모았습니다. 2012~2014년에 진행된 CENTRAL과 2017~2018년에 진행된 DIRECT-PLUS입니다.

두 임상시험은 저지방 식단, 지중해식 식단, 저탄수화물 지중해식 식단, 그리고 식물성 폴리페놀을 강화한 “그린” 지중해식 식단을 구조화된 운동과 함께 비교한 연구였습니다.

이번 추적에서는 시험 종료 5년과 10년 뒤에 배 속 지방을 부위별로 다시 MRI로 촬영했습니다. 대상 381명 중 366명이 참여해 추적률 96%를 기록했습니다[1].

체중은 돌아왔지만 허리둘레는 그러지 않았다

핵심 결과는 불편하면서도 반가운 이야기입니다. 참가자들의 체중은 완전히 원래대로 돌아왔습니다. 그런데 허리둘레와 배 속 지방, 즉 내장지방과 피하지방 두 층은 원래 수준까지 다 돌아가지 않고 개선의 일부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었습니다.

모든 부위가 같았던 것은 아닙니다. 간 안에 쌓인 지방은 원래대로 완전히 돌아왔고, 췌장 안의 지방은 돌아온 정도를 넘어 출발점보다 더 늘었습니다. 몸이 얻은 것을 부위별로 똑같이 지켜 주지는 않았다는 뜻입니다. 배 속 깊은 칸은 버텼지만 장기 안의 지방은 버티지 못했습니다.

줄자로 환자의 허리둘레를 재는 의료진
이번 연구에서 의미 있게 남은 지표는 검사실이 필요 없는 것이었습니다. 매번 같은 위치에서 재는 줄자 한 개면 충분합니다. (사진: Pexels)

기억해 둘 만한 숫자

시험 기간에 내장지방이 10% 줄 때마다, 참가자들은 이후 인슐린 저항성 점수와 심혈관·대사 위험 종합 점수, 대사증후군 중증도 점수가 장기적으로 개선돼 있었습니다. 추적 시점의 체중 변화와 식단 준수도, 신체활동량을 보정한 뒤에도 통계적으로 유의했습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따로 있습니다. 내장지방 10% 감소는 추적 기간 중 제2형 당뇨병 발생 위험이 28% 낮은 것과 독립적으로 연결됐습니다(위험비 0.72, 95% 신뢰구간 0.54~0.94). 피하지방이나 췌장 지방의 감소는 같은 정도의 독립적인 보호 효과를 보이지 않았습니다[1].

내장지방은 어떻게 줄어드는가

특별히 이긴 식단은 없었습니다. 원래 임상시험들이 공통으로 가지고 있던 것은 구조를 갖춘 식사 방식과 규칙적인 신체활동을 18개월 동안 이어 갔다는 점이며, 식물성 폴리페놀이 풍부한 “그린” 지중해식 식단이 배 속 지방에서 특히 좋은 성적을 냈다는 보고가 있었습니다.

다른 연구도 같은 방향을 가리킵니다. 2026년에 발표된 무작위 비교에서는 주 1회 운동한 집단과 주 3회 운동한 집단 모두 대조군보다 체지방량과 체지방률, 허리둘레가 줄었고 심폐 체력도 좋아졌습니다[2]. 횟수보다 꾸준히 이어 가는 쪽이 중요했다는 뜻입니다.

이 연구의 한계

이번 결과는 새로운 무작위 임상시험이 아니라 시험 참가자들을 관찰해 추적한 것입니다. 따라서 내장지방 감소와 낮아진 당뇨병 위험 사이의 관계는 원인과 결과가 증명된 것이 아니라 연관성으로 읽어야 합니다.

참가자들이 10년 뒤에도 MRI를 받으러 다시 나올 만한 사람들이었다는 점도 감안해야 합니다. 평균보다 건강에 관심이 많은 집단일 가능성이 큽니다. 측정의 현실적인 문제도 남습니다.

내장지방을 제대로 재려면 MRI나 CT가 필요한데 일상적으로 하는 검사가 아닙니다. 허리둘레는 그 대신 쓰는 지표로, 선별과 추적에는 충분하지만 깊은 곳 지방량을 정밀하게 재는 값은 아닙니다.

항목내용
연구 설계18개월 무작위 임상시험 두 건 종료 후 5년·10년 시점 MRI 추적
추적 인원대상 381명 중 366명 참여, 추적률 96%
체중 결과시험 기간에 줄인 체중은 완전히 다시 늘어남
배 속 지방 결과허리둘레와 내장지방은 개선의 일부를 장기간 유지
장기 지방 결과간 지방은 완전히 회복, 췌장 지방은 출발점을 넘어 증가
당뇨병 위험내장지방 10% 감소 시 제2형 당뇨병 위험 28% 낮음(위험비 0.72)

생활에서 챙길 것

식단을 바꿨는데 체중은 그대로이고 허리띠 구멍만 하나 줄었다면, 그것은 실패한 시도가 아닙니다. 체중과 함께 허리둘레를 같이 기록하고, 체중계 숫자가 멈춰 있을 때도 식사 방식과 운동을 그대로 이어 가는 편이 낫습니다. 노려야 할 표적은 배 속 깊은 곳의 지방입니다.

참고문헌

  1. Klein H, Alufer L, Goldberg Toren DT 외. 생활습관으로 줄인 내장지방이 장기 심혈관·대사 건강의 핵심 표적이다: 임상시험 2건 종료 후 5년·10년 MRI 추적. Circulation, 2026년 6월 2일. DOI 10.1161/CIRCULATIONAHA.125.079009.
  2. ScienceDaily. 주 1회 운동도 뱃살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 (2026년 8월).

이 글은 영문 원문의 한국어 번역본입니다: Visceral Fat Loss, Not Weight Loss, Predicted Diabetes Risk 10 Years La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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