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럿거스 헬스가 내놓은 새 분석에 따르면, 의학에서 가장 단순한 측정 중 하나인 허리에 줄자 한 번 두르기가, 훨씬 정교하게 설계된 새 비만 판정 체계와 거의 같은 수준으로 비만 관련 건강 위험을 찾아냈습니다.[1]

JAMA Network Open에 실린 이 연구는 미국 국민건강영양조사(NHANES)에 참여한 20~59세 성인 1,900명의 자료로, 여러 비만 선별법을 체지방 정밀 측정법과 견줘 봤습니다.[1][2]
무엇을 비교했나
비교 대상은 여러 분야 전문가 그룹이 최근 제안한 새 비만 판정 체계였습니다. 이 방식은 BMI, 허리둘레, 허리-키 비율, 허리-엉덩이 비율까지 네 가지 측정을 조합합니다.
새 체계는 확실히 더 많은 사람을 과다 체지방으로 분류했습니다. 그러나 더 많이 걸러내는 것과 정확하게 걸러내는 것은 다른 문제이고, 럿거스 연구는 바로 그 구분 위에 서 있습니다.[1]
단순한 지표가 밀리지 않았다
BMI 하나만 쓰거나 허리둘레 하나만 쓴 경우가, 비만인 사람을 제대로 찾아내면서 동시에 위양성 진단을 피하는 균형 면에서 네 가지 조합보다 나았습니다. 허리둘레 단독은 어떤 조합과 견줘도 거의 뒤지지 않았습니다.[1]
이 차이는 현장에서 의미가 큽니다. 새 체계의 한 비율을 계산하려면 엉덩이둘레가 필요한데, 이 값은 일상적인 진료에서 거의 기록되지 않습니다. 반면 허리둘레는 재기 훨씬 쉽고, 이미 여러 진료 지침에 포함되고 있습니다.[1]
제1저자인 럿거스의 아유시 비사리아 박사는 “비만 관련 건강 위험을 찾아내는 데 반드시 여러 복잡한 측정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라며 “허리둘레 하나가 필요한 정보의 상당 부분을 제공하고, 의료진과 환자 모두에게 실행 가능하다”고 말했습니다.[1]

BMI의 약점이 드러났다
BMI를 단독으로 썼을 때는 체지방 기준으로 비만에 해당하는 사람 상당수를 놓쳤습니다. BMI에 대한 오래된 비판이기는 하지만, 이번 연구는 그것을 미국 전체를 대표하는 표본에서 수치로 확인했다는 점이 다릅니다.[1]
BMI는 체중을 키로 나눈 비율입니다. 근육과 지방을 구분하지 못하고, 지방이 몸의 어디에 붙어 있는지에 대해서는 아무 말도 하지 않습니다. BMI가 똑같은 두 사람의 복부 지방량이 크게 다를 수 있고, 그에 따라 대사 위험도 크게 달라집니다.
지방이 어디 쌓였는지가 중요한 이유
배 주변에 쌓인 지방은 엉덩이와 허벅지 피부 아래 쌓인 지방과 다르게 행동합니다. 장기 주변의 내장지방은 대사적으로 훨씬 활발하고, 인슐린 저항성, 이상지질혈증, 심혈관질환과 더 강하게 연결돼 있습니다.
허리둘레는 그 내장지방을 대략적으로 짐작하게 해주는 지표입니다. 거칠지만 쓸모가 있고, 영상 검사나 특수 장비 없이도 BMI 혼자서는 담지 못하는 정보를 담을 수 있는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1]
건강검진에서 실제로 무엇을 하면 되나
비사리아 박사는 일부러 의학적이지 않은 표현으로 조언했습니다. 벨트를 한 칸 풀어야 하거나 바지 치수를 올려야 할 때를 눈여겨보라는 것입니다. 옷 치수가 정식 허리둘레 측정은 아니지만, 체지방이 늘고 있다는 이른 신호일 수 있습니다.[1]
제대로 재려면 유연한 줄자를 골반뼈 위쪽 높이에 수평으로 두르고, 피부를 누르지 않을 정도로만 붙인 뒤 숨을 편하게 내쉰 상태에서 읽습니다. 하루하루의 절댓값보다 매번 같은 위치에서 재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연구진은 허리둘레 측정을 더 널리 일상화하면 비만 선별이 훨씬 실용적이 되면서도, 당뇨병·심장병·뇌졸중·일부 암 위험이 높은 사람들을 상당수 잡아낼 수 있을 것이라고 봤습니다.[1]
한계
이 연구는 단면 정확도 비교이지 결과 예측 연구가 아닙니다. 각 방법이 과다 체지방을 얼마나 잘 찾아내는지를 봤을 뿐, 어느 방법이 앞으로 병에 걸릴 사람을 가장 잘 예측하는지는 다루지 않았습니다. 그것은 별개의, 더 어려운 질문입니다.
표본도 20~59세 미국 성인으로 한정됐습니다. 게다가 건강한 허리둘레 기준은 성별과 인종에 따라 다릅니다. 동아시아인에게 권고되는 기준값은 서구 지침에서 흔히 쓰는 값보다 낮습니다. 어디에나 통하는 단일 숫자는 없습니다.
| 항목 | 내용 |
|---|---|
| 연구기관 | 럿거스 헬스, 럿거스 로버트우드존슨 의과대학 |
| 자료 | 미국 NHANES 참여 20~59세 성인 1,900명 |
| 학술지 | JAMA Network Open, 2026;9(8):e2627738 |
| 비교한 방법 | BMI 단독 / 허리둘레 단독 / BMI+허리둘레 / 전문가 그룹의 4개 측정 조합 |
| 핵심 결과 | 허리둘레 단독이 복잡한 4개 조합과 거의 같은 성적 |
| BMI의 약점 | 체지방 기준 비만에 해당하는 사람 상당수를 놓침 |
| 현장 걸림돌 | 4개 조합에 필요한 엉덩이둘레는 일상 진료에서 거의 측정되지 않음 |
| 설계상 한계 | 체지방 기준 대비 정확도 비교이며, 장기 질병 발생 예측은 검증하지 않음 |
| 생활 속 신호 | 벨트를 풀어야 하거나 바지 치수를 올려야 할 때가 이른 경고일 수 있음 |
참고문헌
- ScienceDaily / 럿거스대학교, “Your waist size may reveal health risks BMI misses”, 2026년 8월 29일.
- Visaria A, Corsi D, Patel D, Kesavarapu K, Halm EA, Carson J, Setoguchi S. “Lancet Definition vs Other Criteria for Obesity Diagnosis in Adults.” JAMA Network Open. 2026;9(8):e2627738. DOI: 10.1001/jamanetworkopen.2026.27738
이 글은 영문 원문의 한국어 번역본입니다: A Tape Measure Held Its Own Against a Four-Part Obesity Framework — The Rutgers Waist-Size Analysi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