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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상 상처, 스스로 회복 단계를 아는 ‘똑똑한 하이드로겔’ — 단국대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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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단 장비를 갖춘 실험실에서 연구하는 과학자들

화상 상처는 초기 염증 반응이 지나치게 오래 이어지면 흉터와 기능 손상으로 번지기 쉽다. 단국대 조직재생공학연구원 연구팀이[1] 염증을 가라앉히는 동시에 회복 단계에 맞춰 치료 성분을 순서대로 내보내는 ‘스마트 나노하이드로겔’을 개발해, 국제학술지 ‘어드밴스드 펑셔널 머티리얼즈(Advanced Functional Materials)’ 2026년 8월호 표지논문으로 소개됐다.[2]

왜 주목해야 하나

화상은 피부 표면뿐 아니라 진피 아래까지 손상시키는 대표적인 외상이다. 문제는 상처 그 자체보다 뒤이어 찾아오는 ‘염증의 늪’이다. 화상 직후 손상된 세포에서 흘러나온 cfDNA(세포유리 DNA) 같은 물질이 면역세포를 계속 자극하면서 염증이 필요 이상으로 길어지고, 이 상태가 새 혈관과 조직이 자라는 것을 방해해 흉터와 기능 저하로 이어진다. 기존 드레싱 재료는 상처를 덮어 보호하는 데는 효과적이지만, 염증의 원인 물질을 직접 제거하거나 회복 단계에 맞춰 약효를 조절하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

무엇을 밝혔나

연구팀이 개발한 hCPB 나노하이드로겔은 화상 초기 염증을 유발하는 cfDNA를 붙잡아 제거하는 소재와, 조직 재생을 돕는 치료 성분을 함께 품고 있다. 이 하이드로겔의 특징은 상처가 회복되는 단계에 맞춰 치료 성분을 순차적으로 방출하도록 설계됐다는 점이다. 염증이 심한 초기에는 염증 억제에 집중하고, 이후 회복기에 접어들면 혈관과 조직 재생을 촉진하는 성분을 내보내는 방식이다.

상세 메커니즘

동물실험에서 이 하이드로겔을 적용한 화상 부위는 대조군보다 염증 반응이 더 빠르게 가라앉았고, 새로운 혈관과 피부 조직이 형성되는 속도도 더 빨랐다. 연구팀은 cfDNA 제거가 염증 반응의 ‘스위치를 끄는’ 역할을 하고, 뒤이어 방출되는 재생 촉진 성분이 손상된 조직의 ‘재건축’을 돕는 이중 작용 구조라고 설명했다. 염증 억제와 조직 재생이라는, 서로 다른 시점에 필요한 두 가지 역할을 하나의 소재가 순서대로 해낸다는 점이 기존 드레싱과 가장 큰 차이다.

구분기존 드레싱 재료hCPB 나노하이드로겔
염증 원인물질(cfDNA) 제거없음 또는 제한적직접 제거
치료 성분 방출 방식일괄 방출회복 단계별 순차 방출
혈관·조직 재생 촉진간접적직접 촉진
현재 검증 단계임상 사용 중동물실험 완료(2026)

한계와 다음 질문

다만 이번 결과는 동물실험 단계이며, 사람을 대상으로 한 임상적 안전성과 효과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화상의 깊이와 범위, 환자의 나이와 기저질환에 따라 치료 반응이 달라질 수 있어, 실제 진료 현장에 적용되기까지는 추가적인 임상 검증이 필요하다. 대량생산과 보관·유통 조건이 까다롭지 않은지도 상용화 이전에 확인해야 할 과제로 꼽힌다.

전망과 우리 생활에 미칠 영향

화상은 가정과 주방, 작업 현장에서도 흔히 발생하는 사고인 만큼, 염증과 재생을 동시에 관리하는 ‘똑똑한’ 드레싱 소재가 상용화된다면 흉터를 줄이고 회복 기간을 단축하는 데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다. 연구팀은 이번 성과가 화상뿐 아니라 당뇨병성 궤양처럼 염증이 만성적으로 지속되는 다른 난치성 상처 치료에도 응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으로 임상시험을 거쳐 실제 의료 현장에서 쓰일 수 있을지가 관전 포인트다.

참고문헌

  1. 단국대학교 조직재생공학연구원, “화상 상처 단계별 치료하는 ‘스마트 하이드로겔’ 개발” 보도자료(2026.08.10)
  2. Advanced Functional Materials, 2026년 8월호 표지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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