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주식, 시장 트렌드 뉴스

오늘의 경제뉴스(8/13): 미국 증시 및 주요 테크 뉴스(AI소프트웨어, 반도체, EV/배터리 등)

뉴욕증권거래소 외관
뉴욕증권거래소(NYSE) 파사드. 8월 12일 하루 동안 빅테크 신제품 발표부터 반도체주 급등, 뉴욕증시 마감까지 굵직한 소식이 이어졌습니다. (사진: Pexels, 무료 라이선스)

8월 12일 하루 사이 실리콘밸리와 월스트리트에서는 하드웨어 신제품 공개, AI 인프라 투자, 반도체주 급등, 그리고 뉴욕증시 마감까지 다양한 소식이 쏟아졌습니다. 오늘은 빅테크 소식부터 순서대로 짚어보겠습니다.

1. 빅테크 : 애플은 신제품 일정 조정, 구글은 픽셀11 공개

애플, “아이폰18은 두 번에 나눠 낸다”

애플 협력업체 페가트론이 8월 12일 실적 발표 자리에서 흘린 한마디가 업계를 술렁이게 했습니다. 대만 매체 이코노믹데일리뉴스에 따르면, 페가트론은 주요 고객사 한 곳의 스마트폰 출시 일정이 예년과 달라질 것이라고 언급했는데, 이는 사실상 애플을 가리킨 것으로 해석됩니다.

업계 관측을 종합하면 애플은 9월에 아이폰18 프로, 프로맥스와 첫 폴더블 모델 ‘아이폰 울트라’만 먼저 선보이고, 표준형 아이폰18과 보급형 아이폰18e, 아이폰 에어2는 내년 3월경으로 미룰 계획입니다. 아이폰11 이후 줄곧 유지돼온 ‘프로·일반 동시 출시’ 공식이 처음 깨지는 셈입니다.

구글, 픽셀11과 함께 첫 2나노 안드로이드 칩 선보여

같은 날 구글은 뉴욕에서 연례 행사 ‘메이드 바이 구글 2026’을 열고 픽셀11 라인업을 공개했습니다. 픽셀11은 899달러, 픽셀11 프로는 1,099달러, 대화면 프로 XL은 1,299달러로 책정됐습니다.

눈에 띄는 대목은 칩입니다. 프로 시리즈에 들어간 텐서 G6는 TSMC의 2나노 공정으로 만든 첫 주요 안드로이드용 칩입니다. 이 밖에 애플 에어태그와 맞붙는 29달러짜리 ‘픽셀 태그’, 399달러 픽셀워치5도 함께 선보이며 구글이 하드웨어 라인업을 넓혀가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출처: MacRumors, TechCrunch (2026.8.12)

신형 스마트폰을 소개하는 모습
애플의 출시 일정 변경, 구글의 픽셀11 공개가 같은 날 함께 전해지며 스마트폰 업계의 다음 라운드를 예고했습니다. (사진: Pexels, 무료 라이선스)

2. 반도체·AI 인프라 : 엔비디아의 5000억 달러 베팅, 한국 메모리주의 반등

엔비디아, 월가와 손잡고 AI 인프라에 5000억 달러 동원

엔비디아가 아폴로, 블랙록, 블랙스톤, 브룩필드, 골드만삭스, KKR까지 월가를 대표하는 6개 기관과 함께 AI 컴퓨팅 인프라 전용 금융 플랫폼을 만들기로 했습니다. 목표는 제3자 자본 5000억 달러 이상을 데이터센터·전력 등 AI 인프라 구축에 끌어오는 것입니다.

이 구조의 핵심은 자금을 엔비디아의 대차대조표에 얹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외부 투자자들이 자금을 대고, 엔비디아 칩을 쓰는 독립 플랫폼들이 그 돈으로 인프라를 짓는 방식입니다. 젠슨 황 CEO는 이를 두고 “AI 컴퓨팅이 하나의 투자 가능한 자산군, 이른바 ‘AI 팩토리’로 진화하고 있다”고 표현했습니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 테마섹 투자 소식에 동반 급등

이 소식과 맞물려 8월 12일 아시아 증시에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나란히 8%대 급등했습니다. 싱가포르 국부펀드 테마섹홀딩스가 두 회사에 직접 투자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보도가 나온 영향으로, 코스피 지수도 장중 5% 넘게 튀어 올랐습니다.

블룸버그는 두 회사가 지난 7월 AI 인프라 투자 속도에 대한 의구심으로 레버리지 포지션이 청산되며 급락했던 점을 상기시켰습니다. 현재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12개월 선행 PER은 각각 4.2배, 3.6배로, 글로벌 반도체 평균(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기준 21배 이상)과 비교하면 여전히 낮은 편입니다. 여기에 이르면 8월 말 대규모 주주환원 발표가 나올 수 있다는 전망까지 겹치며 매수세를 자극했습니다.

출처: NVIDIA Newsroom, Blackstone, Bloomberg (2026.8.11~12)

마이크로프로세서 회로기판 클로즈업
엔비디아의 5000억 달러 인프라 펀딩과 한국 메모리 반도체주 급등은 AI 반도체를 둘러싼 자금 이동이 여전히 활발함을 보여줍니다. (사진: Pexels, 무료 라이선스)

3. AI 소프트웨어 : 팔란티어는 숨 고르기, 구글은 제미나이 기능 확장

팔란티어, 급등 뒤 차익실현으로 3.3% 하락

지난주 2분기 실적 발표 이후 폭등했던 팔란티어 주가가 8월 12일 3.3% 밀렸습니다. 2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93% 늘어난 19억 4천만 달러를 기록하고 연간 가이던스도 81억 5천만~81억 6천만 달러로 상향했지만, 주가가 예상 매출의 약 54배까지 치솟으면서 차익실현 매물이 나온 것으로 풀이됩니다.

‘빅쇼트’의 주인공 마이클 버리가 팔란티어에 대한 풋옵션 베팅을 늘렸다는 소식도 경계감을 더했습니다. 다만 여러 애널리스트들은 이번 조정을 펀더멘털 훼손이 아닌 단기 과열 이후의 정상적인 되돌림으로 보고 있습니다.

구글, 픽셀11에 제미나이 오토메이션 등 AI 기능 대거 탑재

구글은 픽셀11 공개 행사에서 하드웨어 못지않게 소프트웨어에도 힘을 실었습니다. 자연어 명령 한 줄로 앱과 웹사이트 전체를 조작하는 ‘제미나이 오토메이션’ 기능이 픽셀11에 처음 적용됩니다.

구글 딥마인드가 만든 수어-텍스트 변환 기능 ‘SL2T’는 지보드와 라이브 트랜스크라이브에서 수어로 바로 입력할 수 있게 해주며, 사람들이 실제로 말하는 방식을 더 정확히 인식하도록 설계된 새 음성입력 기능 ‘램블러’도 함께 공개됐습니다.

출처: TradingKey, Benzinga, TechCrunch (2026.8.12)

데이터센터 서버랙
데이터센터 서버랙 모습. 팔란티어의 숨 고르기와 구글의 AI 기능 확장은 AI 소프트웨어 경쟁이 새 국면에 접어들었음을 보여줍니다. (사진: Pexels, 무료 라이선스)

4. EV·배터리 : 테슬라의 태양광 베팅, 중국에 밀리는 한국 배터리 3사

테슬라, 텍사스에 14조 원 규모 태양광 패널 공장 추진

테슬라가 텍사스주에 최대 101억 달러(약 14조 원) 규모의 태양광 패널 공장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주정부에 제출된 서류에 따르면 공장명은 ‘프로젝트 크리스털 선’으로, 휴스턴에서 남서쪽으로 45분 거리에 들어설 예정입니다.

테슬라는 세제 혜택을 신청하면서 다른 여러 주도 함께 검토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계획대로면 약 9,700개의 정규직 일자리가 생기고, 올해 착공해 2028년 완공, 2029년 첫 패널 생산이 목표입니다. 테슬라가 2028년까지 미국 내 태양광 생산능력을 100기가와트로 늘리겠다고 밝힌 만큼, 이번 공장이 그 핵심축이 될 전망입니다.

한국 배터리 3사, 성장하는 시장에서 오히려 입지 축소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가 지난 8월 5일 내놓은 자료를 보면, 올해 상반기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은 608.5GWh로 전년보다 20% 늘었습니다. 문제는 이 성장의 과실을 중국 업체들이 대부분 가져갔다는 점입니다.

CATL이 39.9% 점유율로 1위를 지켰고, 상위 중국 7개사 합산 점유율은 72.4%에 달했습니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은 3위를 유지했지만 점유율이 8.6%로 내려앉았고, SK온은 8위로 밀려났으며, 삼성SDI는 아예 10위권 밖으로 빠졌습니다. 저가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앞세운 중국의 공세 속에, 국내 3사는 에너지저장장치(ESS)와 데이터센터용 무정전전원장치(UPS) 등으로 사업을 다각화하며 반등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출처: TechCrunch (2026.8.12), SNE Research·BigGo Finance (2026.8.5)

산업용 건물 옥상의 태양광 패널 항공샷
산업용 건물 옥상에 설치된 태양광 패널. 테슬라가 텍사스에 추진 중인 공장도 이와 유사한 대규모 생산시설이 될 전망입니다. (사진: Pexels, 무료 라이선스)

5. 미국 증시 : CPI 둔화와 AI 실적에 힘입어 상승 마감

끝으로 시장 전체 그림을 정리하면, 8월 12일 뉴욕증시는 3대 지수 중 두 곳이 오르며 마감했습니다. S&P500은 0.26% 오른 7,748.50, 나스닥종합지수는 0.54% 상승한 26,588.49를 기록했습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만 21.58포인트(0.04%) 내린 53,770.27로 나홀로 약세를 보였습니다.

상승의 배경에는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있습니다. 헤드라인 CPI는 전월 대비 0.1% 올라 연율 3.4%, 근원 CPI는 전월 대비 0.2% 올라 연율 2.5%를 기록해 모두 시장 예상에 부합했습니다. 인플레이션 둔화가 이어지면서 9월 연준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쪽으로 트레이더들의 베팅이 쏠렸습니다.

AI·클라우드 인프라 기업들의 실적 발표도 지수를 밀어올렸습니다. 코어위브는 손실폭 축소와 시장 예상에 부합한 매출로 18% 급등했고, 네비우스는 예상을 웃돈 실적에 16.5% 뛰었습니다. 슈퍼마이크로컴퓨터도 실적 호조에 9% 상승했습니다. 다만 미국과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긴장은 여전히 배경 리스크로 남아 있어, 브렌트유 가격은 배럴당 89달러 선까지 올랐습니다.

출처: CNBC, TheStreet, Yahoo Finance (2026.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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